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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곳을 바라보는 사랑, 아이와의 소통을 배우다

by 행복한맛여행 2024. 11. 14.


“사랑은 서로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다.” 이 말을 육아를 하다 보면 절실히 깨닫게 됩니다.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은 사랑 그 자체이지만, 아이가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할 때면 ‘왜 저럴까’ 하는 생각이 스치며 답답함과 짜증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내 말을 조금 더 이해해주길 바라는 마음 때문인지, 순간적으로 화가 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사랑은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라는 말을 떠올리며 아이가 보는 방향으로 나도 시선을 돌려봅니다. 아이가 지금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어떤 감정을 경험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는 연습을 하다 보면 아이의 작은 행동 하나에도 나름의 이유가 있고, 아이 나름대로의 표현 방식이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내가 이해하기 어렵거나 억누르고 싶은 아이의 행동이 사실은 그 나이대의 자연스러운 감정 표현이라는 사실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어린아이는 세상을 탐색하며 끊임없이 배우고, 부모와의 관계에서도 소통을 통해 배우고 성장합니다. 이런 점에서 내가 아이와 함께 바라볼 곳을 선택하고 이해하려는 자세를 가지는 것은 아이에게도 중요한 학습 기회를 제공합니다. ‘왜 이럴까’라는 생각 대신 ‘아, 이 아이는 지금 이런 마음이구나’ 하고 마음을 열어 다가갈 때, 아이와의 관계는 단순한 훈육을 넘어서 깊이 있는 소통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만큼 나 역시도 부모로서 성장하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아이와 나, 우리는 서로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같은 곳을 바라보고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법을 조금씩 배워가고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며 세상을 이해해가는 과정, 그 속에서 사랑이 더욱 깊어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나는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보며 이해하려는 부모가 되기 위해 매일 연습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