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를 키우면서 자주 드는 생각이 있다. 우리가 여전히 예전 방식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게 맞는 걸까? 유치원에서도 한글이나 숫자를 일찍 배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조기 교육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 세상은 예전과 너무 달라졌다.
몇십 년 전만 해도 “좋은 대학에 가면 안정된 직장”이라는 공식이 통했다. 하지만 지금은 AI가 직업을 대체하고, 기술 발전으로 평생 직장은커녕 한 가지 일을 평생 하는 사람조차 드물다. 오히려 시대가 요구하는 것은 창의력, 문제 해결 능력, 그리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태도다. 그런데 과연 이런 능력을 우리 아이들이 지금 받는 교육으로 키울 수 있을까?
주입식 교육은 여전히 강력하다. 아이들은 정해진 정답을 외우고, 시험을 잘 치는 방법을 배운다. 하지만 세상이 정답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건 어른들이 이미 경험으로 알고 있다. 나는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고민이 많아진다. 이 아이가 앞으로 어떤 세상을 살아가게 될지, 어떤 역량이 필요할지 생각할수록, 과거 방식에 의문이 커진다.
이제는 아이들의 개성과 흥미를 중심으로, 스스로 탐구하고 배우는 과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글이나 숫자를 배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배움 자체를 즐기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태도일 것이다. 부모로서 나부터 이런 변화를 받아들이고, 아이에게 그 길을 열어주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이런 고민 속에서 오늘도 아이를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다짐한다. 이 아이가 시험 점수나 정답이 아니라, 자신만의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 부모가 되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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