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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건강한 감정 표현 가르치기

by 행복한맛여행 2024. 11. 15.

육아를 하다 보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특히 아이를 키우면서 인간의 본성과 감정 표현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는 순간들이 많은데요. 요즘 사람들을 보면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게 언어로 표현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정 표현이 서툴면 의사소통에서 갈등이 생기기 쉽고, 특히 어린 아이들이 갈등을 해결하는 방식은 더욱 배워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오늘도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 우리 아이는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한 아이가 재미있는 놀이를 제안했는데, 다른 친구가 그 놀이를 하고 싶지 않다며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이때 서로의 기분을 고려하지 않은 채, 마음속에서 솟아오르는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면서 결국 서로 말다툼으로 번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둘 다 얼굴이 점점 상기되고 목소리도 커지면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말들이 오갔습니다. 사실, 이 두 아이가 정말 원하는 건 서로 즐겁게 놀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었을 텐데요. 순간의 감정에 휩쓸려 원하는 바와는 전혀 다른 결과를 낳게 된 것이죠.

이 모습을 보며 ‘자기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가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전달하되,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는 방법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야겠다는 다짐이 생겼습니다. 예를 들어, “이 놀이가 재미없어서 다른 걸 하고 싶어”라든지 “지금은 이 놀이가 하고 싶지 않아, 다른 건 어때?”라고 말하는 연습을 통해 감정을 부드럽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죠.

감정 표현을 잘하는 것은 단순히 말을 예쁘게 하는 것만이 아니라, 갈등을 건강하게 해결하고 관계를 잘 유지할 수 있는 중요한 소통 능력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이러한 능력을 키우는 것은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뿐 아니라 앞으로의 삶에서 더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사실 이 모든 것은 어른인 우리부터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우리가 말하는 것뿐 아니라 행동을 보고 배웁니다. 일상 속에서 부모인 저부터 감정을 잘 표현하고, 갈등 상황에서 어떻게 소통하는지 솔선수범하며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아이에게 가장 큰 가르침이 될 것입니다.

결국 아이가 잘 자라기 위해서는 단순히 학습적인 교육뿐만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알고 그것을 바르게 표현하며 상대방을 배려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감정 표현의 기술을 배우는 것이야말로, 아이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