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아이가 한글과 숫자에 관심을 보인다. 이제 조금씩 글자를 읽고 숫자를 세어 나가는 모습이 기특하기도 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에 새삼 놀란다. 하지만 아이는 가끔 원하는 대로 잘 안 될 때 화를 내거나 땡깡을 부린다. 그럴 때마다 내가 해주는 말이 있다. “지금은 한글이나 숫자를 잘 아는 것보다 감정을 잘 조절하는 게 더 똑똑한 거야.”
어린 나이에 감정을 잘 다스리는 법을 배우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는다. 요즘 사회에서는 한글이나 숫자 같은 지식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게 자기 감정을 다루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아이에게 늘 얘기하는 심호흡도 그중 하나다. 아이가 화가 날 때마다 “우리, 깊게 숨 쉬어 볼까?” 하고 권한다. 한 번 천천히 들이마시고 내쉬면, 신기하게도 아이의 표정이 차분해지는 걸 느낄 수 있다.
심호흡은 단순하지만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다.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아이도 자신의 감정을 조금씩 다스릴 수 있게 된다. 이 시간을 통해 아이는 자신의 마음 상태를 알아차리게 된다. 왜 화가 났는지, 왜 속상한지 생각해보게 하는 과정도 자연스럽게 생긴다. 감정이 오르내리는 순간에 잠깐 멈추고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찾는 힘을 아이가 조금씩 키워나가기를 바라게 된다.
요즘은 부정적인 감정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려보는 연습도 하고 있다. 아이가 잘 안 돼서 속상해할 때마다 “이 상황을 다르게 생각해볼 수 있을까?” 하고 묻는다. 예를 들어, 한글 쓰다가 잘 안 돼서 화가 나면 “처음부터 잘할 필요는 없어. 연습하다 보면 더 잘하게 될 거야”라고 이야기해 준다. 아이도 그 말을 들으며 차분히 다시 시도할 용기를 얻는 것 같다.
가끔은 “마음을 다스리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라는 말도 들려준다. 아이가 감정을 다스리는 힘을 키워나가면서, 앞으로는 좌절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상황에서도 더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기를 바란다. 감정 조절이야말로 아이가 인생에서 마주할 크고 작은 어려움을 풀어나가는 열쇠가 될 거라는 믿음이 생긴다.
오늘도 아이에게 감정 조절을 잘하면 얼마나 똑똑한 아이가 되는지 이야기해 주었다. 앞으로도 이 작은 연습들이 쌓여서 아이가 더 밝고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라면서, 오늘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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