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블완15 육아는 기다림이다. 육아는 기다림이다아이는 어느 날, 조용히 방 한쪽에서 그림책을 넘기고 있었다.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천천히 넘기는 작은 손가락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이는 지금 무엇을 느끼고 있을까?’ 어른들이 보기엔 아무것도 아닌 짧은 그림책일지 몰라도, 아이는 분명 그 속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을 것이다.하지만 우리는 때때로 그 시간을 견디지 못한다. 아이가 한 글자를 읽는 데 한참이 걸리면, 부모는 쉽게 조바심을 낸다. 아이가 넘어지고 다시 일어설 때도, 그 과정을 기다려주기보다 재빨리 손을 내밀어 도와주려 한다. 어쩌면 우리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를 조급히 앞으로 밀어내고 있는 건 아닐까?성장에는 각자의 시간표가 있다아이의 성장 발달에는 정해진 시간표가 없다. 어떤 아이는 말을.. 2024. 11. 26. 아이를 위한 진짜 배움이란 무엇일까? 요즘 아이를 키우면서 자주 드는 생각이 있다. 우리가 여전히 예전 방식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게 맞는 걸까? 유치원에서도 한글이나 숫자를 일찍 배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조기 교육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 세상은 예전과 너무 달라졌다.몇십 년 전만 해도 “좋은 대학에 가면 안정된 직장”이라는 공식이 통했다. 하지만 지금은 AI가 직업을 대체하고, 기술 발전으로 평생 직장은커녕 한 가지 일을 평생 하는 사람조차 드물다. 오히려 시대가 요구하는 것은 창의력, 문제 해결 능력, 그리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태도다. 그런데 과연 이런 능력을 우리 아이들이 지금 받는 교육으로 키울 수 있을까?주입식 교육은 여전히 강력하다. 아이들은 정해진 정답을 외우고, 시험을 잘 치는 방법을.. 2024. 11. 21. 아이의 관심을 따라가는 하루 오늘도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평소처럼 제가 뭔가를 가르치고 주도하기보다는 아이가 관심을 가지는 방향으로 하루를 보내보기로 했습니다. 이런 육아 방식이 때로는 조금 더디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아이가 스스로 세상을 탐구하고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해요. 아침 산책 중, 아이가 길가에 핀 작은 꽃 한 송이에 시선을 멈췄습니다. 저는 “저건 그냥 지나가자”라고 말하지 않고, 한 걸음 물러나 아이가 그 꽃을 충분히 관찰하도록 기다렸습니다. 작은 손으로 꽃잎을 만져보며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저를 바라보는 아이에게 “그 꽃은 어떤 냄새가 날까?“라고 물었더니, 코를 대고 향기를 맡아보려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러웠습니다. 집에 돌아와 점심 준비를 하던 중, 아이는 갑자기 주방 한쪽에 놓인 .. 2024. 11. 20. 아이가 다쳤을 때, 나도 화가 났다. 오늘 아이가 밖에서 뛰다가 그만 넘어져 울기 시작했다. 순간 “괜찮니?”라는 말이 먼저 나와야 했는데, 나도 모르게 화난 목소리로 “몇 번이나 조심하라고 했지?” 하고 말해버렸다. 아이가 다쳤는데도 위로하기보다는 화부터 내는 내 자신이 낯설고 당황스러웠다. 아이에게 이렇게 화를 내고 나니 마음이 쓰리고 자책감이 밀려왔다.생각해보면 내가 화가 난 이유는 단순히 아이가 넘어져서 다쳤기 때문이 아니었다. 사실 그동안 ‘뛰면 다친다’고 여러 번 이야기했는데, 또 같은 일로 넘어지는 모습을 보니 실망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아무리 주의를 줘도 효과가 없다는 무력감과 ‘아이가 또 다쳤으니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복잡하게 얽혀 결국 화로 터져 나온 것이다. 가만히 돌아보니 결국 아이에 대한 염려가 나를 불안하게 만들.. 2024. 11. 18. 아이의 끝없는 호기심, ‘왜’에 답하며 함께 배우는 즐거움 오늘도 아이와 함께 새로운 것을 배웠다. 우리 아이는 요즘 “왜?”라는 질문을 참 많이 한다. 매일같이 작은 것 하나에도 “왜?“를 던지며 세상을 알아가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모든 질문에 답을 해주기란 쉽지 않다. 내가 모르는 부분도 많아서, 그럴 때면 나도 자연스럽게 검색을 해서 답을 찾아준다. 그렇게 함께 배우는 과정이 아이와 나, 둘 다에게 꽤나 큰 즐거움이 되어가고 있다. 며칠 전, 아이와 함께 책을 읽다가 홍학이라는 새가 잠을 잘 때 한쪽 다리로만 서서 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당연히 아이는 “왜 한쪽 다리로만 자?“라며 고개를 갸웃했다. 순간 나도 왜 그런지 궁금해져서 바로 검색을 해봤다. 알고 보니 홍학이 물속에서 자기 때문에 물이 체온을 빼앗아가는 걸 방지하려고 한쪽 다리를 들고 잔.. 2024. 11. 17. 마음을 읽는 아이 훈육 방법 어린아이가 자라면서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커지고, 다양한 행동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려 합니다. 이때 부모는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고 올바른 습관을 가르쳐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유아기 아이들은 아직 논리적으로 사고하기 어려워 단순하고 명확한 훈육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전기 콘센트를 만지려고 할 때, 부모는 먼저 “여기는 만지면 안 돼”와 같은 간단한 문장으로 규칙을 알려주고, 그 이유를 짧게 설명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동심리학에 따르면 영유아는 추상적인 개념보다는 구체적이고 시각적인 설명에 더 쉽게 반응합니다. “콘센트를 만지면 아플 수 있어”처럼 부정적인 결과를 짧게 설명함으로써 아이가 상황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부모가 일관되게 같은 말을 반복하면 아이는 점.. 2024. 11. 16. 이전 1 2 3 다음